대한항공 화물기 개조사업 진출

보잉사와 공동추진 계약

대한항공이 B747-400 점보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은 자사 보유분 10대를 포함, 총 20대의 B747-40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을 보잉사와 공동 추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되는 사업기간의 첫번째 개조작업은 보잉사가 맡고 나머지 19대는 대한항공이 수행하되 보잉사는 개조 키트(kit) 및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여타 항공사의 점보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권리도 보잉사로부터 추가 확보,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도 마련했다고 대한항공은 전했다. B747-400 여객기 1대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데 4개월 정도 소요되며 이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신규 화물기와 동등한 수준의 화물탑재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은 B747-400기 화물기 개조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타사 점보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민간 항공기 개조, 정비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21대의 화물기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오는 2007년까지 세계 1위 화물 항공사를 목표로 최신형 화물기인 B747-400ERF를 내년까지 모두 7대 보유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모든 화물기종을 B747-400으로 단일화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