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카드의 주가가 상장 이후 6만원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7일 상장하는 삼성카드의 적정주가를 5만9,000~6만2,000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공모가(4만8,000원)보다 22.9~29.2% 높은 것이다. 또 6만원을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7조4,300억원으로 LG카드의 시가총액(6조177억원)을 능가하는 것이다. 삼성카드는 이날 장외에서 6만7,000~7만원에 거래됐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이날 “오는 9월 LG카드가 폐지되면 삼성카드가 유일하게 상장된 카드사가 된다”며 적정주가를 5만9,000원으로 산출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현대증권은 6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의 올해 영업수익은 2조4,696억원, 순이익은 5,2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2.5%, 91.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새로운 블루칩이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관리자산이 10조원, 회원 수 684만명을 보유한 업계 3위의 카드사로 우량 회원의 비중이 높은데다 부대업무 수익 비중도 높다”면서 “장외가격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홍진표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에버랜드 지분 자산과 수익가치를 반영하면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 3조2,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향후 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으로 카드의 지배구조 역시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모 이후 삼성카드에 대한 삼성그룹 지분율은 79.05%(삼성전자 41.2%, 삼성생명 30.8%, 삼성전기 4.2% 등)이다.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지분 25.64%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