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 응시자를 기준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해온 정보기술(IT) 분야의 인기가 점차 수그러지는 대신 한식조리사와 피부미용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393만9,654명이 556개 종목의 국가기술자격 검정에 응시해 84만2,791명이 합격(합격률 21.4%)했다.
이 가운데 응시자가 많은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IT 분야였다. 상위 10개 종목은 워드프로세서1급(33만9,000명)ㆍ2급(29만9,000명), 컴퓨터활용능력2급(28만8,000명), 한식조리기능사(28만5,000명), 워드프로세서3급(27만3,000명), 피부미용사(13만8,000명), 정보처리기사(12만5,000명), 사무자동화산업기사(12만4,000명), 컴퓨터활용능력1급(10만명), 지게차운전기능사(8만6,000명) 등이다.
IT 분야의 인기가 여전히 높지만 응시자 수는 최근 급감하고 있다. 워드프로세스1급ㆍ2급ㆍ3급 응시자 규모는 지난 2005년 56만명, 62만명, 45만4,000명에서 지난해 33만9,000명, 29만9,000명, 27만3,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이는 정보화의 진전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문서작성 능력이 기본소양으로 여겨지면서 별도 자격을 딸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식조리기능사나 피부미용사 등 관련 영업에 필수적인 '면허형 자격' 응시 수요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05년 22만2,000명이었던 한식조리기능사 자격 응시자는 지난해 28만5,000명으로 늘었고 피부미용기능사 자격 응시자 역시 검정 첫해인 2008년 10만8,000명에서 지난해 13만8,000명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