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27일 오전 '통일소' 501마리, 다이너스티 등 현대가 생산한 승용차 20대 등과 함께 다시 판문점을 통해 북한 땅에 들어갔다.
이번 방북은 지난 6월16일의 판문점을 통한 1차 방북 이래 4개월여만에 이뤄진 것이다.
3박4일간의 이번 방북기간 중에는 鄭명예회장과 金正日 북한 군사위원장간의 면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鄭 명예회장은 이에앞서 판문점 남측지역인 '자유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방문에서 금강산 개발사업 이외에도 북한 연안에 대한 남북한 공동 석유시추작업 등 남북 모두에게 상호이익이 될 여러가지 경협사업을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鄭 명예회장은 또 "金正日 위원장과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금강산 유람선 출항여부에 대해서는 "금강산 관광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출항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鄭명예회장은 오는 30일까지 북한에 체류하면서 금강산관광사업 및 관광선 첫 출항일을 최종 확정하고 1차 방북때 합의한 경협사업에 관해 협의하는 한편 북측과 장기독점권 확보를 골자로 한 금강산종합개발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이번에 소떼 외에 자체 생산중인 다이너스티 등 승용차 전차종 20대를 연불수출형식으로 북측에 전달하게 된다.
鄭명예회장 방북에는 5남인 鄭夢憲 현대회장, 여동생인 鄭熙永여사, 매제인 金永柱한국프랜지회장과 현대남북경협사업단장인 金潤圭 현대건설 사장 등 4명이 동행했다.
이에앞서 26일 베이징(北京)을 통해 방북한 李益治 현대증권사장, 金高中 현대종합상사 북경지사장 등 실무진 7명은 판문점 북측 지역에 먼저 도착해 있다가 鄭명예회장 일행과 합류했다.
鄭명예회장은 지난 6월 1차 방북때 북한과 ▲금강산관광개발사업 ▲서해안공단사업 및 전자관련사업 ▲제3국건설시장 공동진출 ▲고선박해체 ▲소형자동차조립사업 등을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