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휴일인 15일 서울의 낮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34.6도를 기록하는 등 중부지방에 때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중부지방의 무더위는 한반도 북서쪽 상층의 고압부가 높이 솟은 산 모양으로 능이 형성돼 뜨거운 공기를 가둬 놓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한반도 동서로 형성된 동서고압대의 영향으로 다습한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오면서 고온건조해지는 푄현상이 발생, 분지형태인 서울의 수은주가 더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방별 최고기온은 서울의 34.6도를 비롯, ▲양평 34.2도 ▲춘천 34도 ▲철원 33.4도 ▲인제 32.8도 ▲원주 32.4도 ▲수원 32.2도 ▲대전·영월 31.4도 등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높은 분포를 보였다.
기상청은 『16일 전국에 소나기가 예상되지만 30도가 넘는 더위의 기세가 이어져 기압골이 들어오는 20일 전까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5일 서울시는 하오 1시를 기해 1시간 동안 종로와 중구, 용산, 은평, 서대문, 마포 등 서울 북서지역 6개구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시는 지난 14일에도 양천과 강서, 구로, 금천, 영등포, 동작, 관악 등 남서지역 7개구에 대해 오존주의보를 내렸었다.<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