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이유없이 주가가 급등락해 그 이유를 밝히도록 요구하는 조회공시 요구가 급증하고 있으나 10건중 7건 이상이 해당 기업도 이유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관련 풍문이나 보도 등 특정한원인이 없는 가운데 진행된 주가 급등락(시황급변)으로 증권거래소가 발동한 조회공시 요구건수는 14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95건에 비해 56.8%나 급증했다.
또 전체 조회공시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0%로 작년 같은 기간의 28.0%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주가급등 조회공시요구 149건에 대해 내놓은 해당 기업들의 답변중 재료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안을 검토.추진중이거나 확정했다고 답변한 경우는 각각 36건, 6건에 불과한 반면, 71.8%인 107건에 대한 답변은 '중요정보 없음'이었다.
'중요정보 없음' 답변의 비율은 2002년 67.8%, 2003년 71.6%으로 계속 높아지고있어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비정상적 주가급변이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시장 풍문 및 언론보도와 관련된 조회공시는 올들어 9월말까지 254건으로작년 같은 기간의 244건보다 소폭 늘어났으나 올들어 전체 조회공시 403건중 차지하는 비중은 63.0%로 2003년의 72.0%에 비해 줄어들었다.
그러나 풍문이나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은 55건으로 전체의 21.7%에 불과한 반면, '검토.추진중'이라는 답변이 58.3%, '확정'이라는 답변이 20.1%를 차지해 시장 풍문이나 언론보도의 80% 가까이 사실에 가까운것이었다.
풍문 및 보도와 관련된 조회공시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지분.자산.사업부문의 양수.도'로 총 109건을 기록, 전체의 42.9%를 차지했다.
이밖에 경기침체의 가속화로 '부도.영업정지.인가취소'와 관련된 조회공시건수는 작년 1건에서 올들어 8건으로 늘어났고 소송과 관련된 조회공시건수도 3건에서 5건으로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