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그룹 웨어를 개발하던 (주)한화/정보의 이청남(李淸南) 상무(49)에게는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 있었다. 각 계열사마다 전문경영인(CEO)들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무관심이 바로 그것이다.李상무는『그룹내 정보를 공유하고 전자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그룹 웨어는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이라고 지적하고 『하지만 당시에는 이를 도입하는 것을 불필요한 「코스트」지출이라고 보는 시각이 팽배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미국 유학 경험이 있는 金회장이 그룹 웨어의 중요성을 간파, 「최고의 그룹 웨어를 만들라」는 주문을 했고 이는「오피스메이트」라는 한화자체의 그룹 웨어 개발에 결정적인 힘이 됐다.
전산(인공지능) 분야 박사출신으로 미국 드렉셀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수년전 한화에 합류한 李상무는 『그룹 웨어를 IBM 등에서 샀다면 그 경비 역시 만만치 않았겠지만 지식경영, 스피드경영이 가능해지고 업무의 연속성이 확보되는 등 경영상의 절감효과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李상무는 요즘 전문 포털 사이트 「모이자 커뮤니티」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만남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이들이 원하는 정보, 동아리모임, 채팅, E-메일 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성간의 교제도 주선하고 개인 홈페이지도 만들어주고 나아가 사주역학 서비스도 제공하는 전문사이트다.
李상무는 『한문, 영문으로도 이 사이트(WWW.MOIJA.NET)를 만들어 전세계인이 즐기는 사이트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