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일제시대 당시 청계천을 비롯한 서울의 모습을 표기한 `대경성 정도(大京城 精圖ㆍ사진)`를 발견, 복원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시 지적서고에서 발견된 `대경성 정도`는 일제시대인 36년 8월15일 경성부(현 서울시)가 발간, 당시 화폐로 15원에 시중에 판매한 지도다.
당시 서울시내 전체의 도로와 철도, 하천, 농경지 등 토지이용 상황과 학교, 공장, 경찰서 등 주요 건물들을 6천분의1 축적으로 모두 32장에 담고 있다. 특히 청계천의 모양과 교량의 위치, 주변도로 등이 자세히 표기돼 있어 청계천복원을 위한 자료로서 활용이 가능한 데다 덕수궁 등 문화재의 당시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 등 역사 자료로서의 고증적 가치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는 상당부분 훼손된 `대경성 정도`를 복원, 원본은 시가 보관하고 복사본은 역사자료로서 충북 제천 지적박물관에 제공하는 한편 청계천 주변을 별도도면으로 제작, 청계천전시관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