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탄생 40주년을 맞는 보령제약의 용각산은 기침, 가래, 인후의 염증에 의한 통증, 부기, 불쾌감, 목쉼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전통의 진해거담제(기침가래억제제)다. 1967년 6월 26일 첫 발매된 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7,100만갑 넘게 판매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자, 지금도 연간 40억원 내외의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국민적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 의약품이기도 하다.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50%를 넘는다. 그동안 판매된 용각산(직경 5.5㎝, 25g기준)을 이어서 늘어뜨리면 그 길이가 총 3,905km로 한반도 남북(1,000㎞)을 두 번 왕복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가 나온다. 내용물의 무게만도 1,775톤에 이른다. 길경가루, 세네가, 행인, 감초 등의 순수 생약성분으로 점액의 분비를 높이고 섬모운동을 활발하게 해 가래를 제거시키며 기침을 진정시키고 염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이 소리가 아닙니다…”로 유명한 카피는 창업주 김승호 회장이 직접 만들어낸 것으로 30대 이상의 성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불후의 명카피’로 기억되고 있다. 또한 워낙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제품이기 때문에 별다른 마케팅 활동 없이도 저절로 매출이 일어나는 효자상품이기도 했다. 하지만 세대가 바뀌며 브랜드 노후화 기미를 보이자 보령제약이 새로 출시한 것이 용각산쿨이다. 용각산쿨은 용각산의 제형과 포장을 새롭게 하고 약효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젊은 층들의 욕구에 맞게 휴대가 간편한 1회용 스틱포장으로 돼있고 과립형이라 물 없이 쉽게 복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산뜻한 복숭아향과 민트향이 첨가돼 맛과 향이 뛰어나며, 슈퍼 멘톨과 아선약 성분을 함유해 복용 직후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 및 입 냄새 제거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최근 12년만에 재개된 TV 광고에서는 기존의 약효를 내세우던 내용과 달리 소비자의 가치를 고려한 광고로 전환했다. ‘칼칼할 땐 용각산 쿨’이라는 카피는 단순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숨어있는 카피다. 용각산쿨이 질환을 치료하는 의약품이라는 한정된 의미에서 벗어나 일상생활 속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목이나 기관지 관련 증상을 관리하는 식품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