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국가들이 이례적으로 포근한 겨울을 나고 있다.
노르웨이 기상청은 2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서부 지역이 1861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후 가장 따뜻한 겨울 날씨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겨울로 분류되는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평균 기온이 4.8도로 종전 최고 기록인 1990년의 4.6도를 경신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겨울 고온현상은 대서양에서 다가온 온난한 서풍이 겨울내내 불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기상청 예보관 크예르스티 옵스타드 스트란드는 “찬 공기는 북아메리카로 가고 뜨거운 공기는 북유럽쪽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이유는 설명하기가 쉽지 않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북극에 눈이 적은 것을 이유로 꼽는다”고 말했다.
인접한 핀란드의 서부 항구 도시인 포리 역시 지난 25일 8.1도로 올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핀란드 기상청은 2월 기준 월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였던 1990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독일 기상청도 이달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2.5도 높다면서 이미 지난 18일로 겨울이 끝났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