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해 온 심철종이 자신의 소극장 씨어터 제로에서 모노드라마「개」를 27일까지 공연한다.개는 충직함의 상징이면서 또한 파렴치한 사람들에게 붙이는 욕의 상징이기도 하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기국서씨는 『고독과 절망감 등 인간 내면의 모습을 사람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개」로 형상화해 배우의 절제된 언어와 몸짓으로 표현하는 실험극』이라고 설명했다.
연극은 개를 끔찍히 사랑했던 주인공이 권태로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날 개로 변신되면서 시작된다. 개가 되면서 처음으로 해방감을 만끽하는 주인공. 그는 개의 언어와 개의 본능을 배운다. 그것들을 배워가면서 인간으로 있을때의 혼란과 책임감과 윤리의식등을 털어낸다. 바다와 사막 등 상상의 세계로 여행도 떠나보지만 결국「공포심」 같은 인간의 본성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알고 다시 사람으로 돌아온다.
공연시간 화~목요일 오후8시, 금·토요일 오후5시·8시, 일요일 오후5시. (02)338-9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