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2)가 미국LPGA투어 머틀비치클래식골프대회 첫날 경기에서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무렐스인렛의 워체소플랜테이션골프장(파 72)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박세리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로라 데이비스, 도나 앤드류스 등과 나란히 21위를 달렸다.
순위는 20위권밖이지만 공동 선두인 줄리 잉스터, 에이미 벤츠(이상 4언더파)에 3타밖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박세리는 이날 전반동안 버디만 3개 잡아내는 안정된 기량을 보여 올시즌 첫 「톱 10」진입의 기대를 높였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뒤 5번홀(파 4)에서 12피트(약 3.8㎙)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첫 버디를 잡은 뒤 곧이어 6번홀과 8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박세리는 그러나 후반들어 14,1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선두권에서 떨어졌다.
지난주 칙필A채리티선수권대회에서 9위에 올랐던 김미현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34위로 첫 날 경기를 마쳤고 서지현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56위를 마크, 예선통과의 기대를 갖게 했다.
재미교포 펄 신은 4오버파 76타로 부진, 예선탈락 위기에 놓였다.
칙필A채리티선수권 우승자인 레이첼 헤더링턴과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자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캐리 웹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를 형성했다.
대회가 열리고 있는 워체소플랜테이션골프장은 10℃ 안팎의 쌀쌀한 날씨에 비바람까지 불어 최악의 조건이며 2라운드에도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