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창업 트렌드] 고기뷔페의 귀환

초밥 등 다양한 메뉴 곁들여
20~30대 젊은층에 인기
카페같은 인테리어도 한 몫

1990년대 중반 유행했던 고기뷔페가 불황기를 맞아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의 고기뷔페가 독립점포 중심으로 운영됐던 것과 달리 최근의 고기뷔페들은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운영하는 고기뷔페들은 양질의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물류 체계를 갖추고 샐러드, 초밥, 스파게티, 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또 카페나 고급 한식당 느낌의 인테리어로 20~30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저렴한 가격만을 장점으로 내세웠던 과거 고기뷔페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의 대표적인 고기뷔페 프랜차이즈로는 '홍빠' 가 있다. 홍빠는 고기뷔페 메뉴에 샐러드와 초밥 등의 메뉴를 함께 선보인다. 점심 1만 900원, 저녁 1만 1,900원의 가격으로 초밥 16종, 샐러드 23종, 고기류 15종을 비롯해 스파게티, 떡볶이, 어묵, 볶음밥 등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초밥은 제조 및 관리 노하우가 필요해 그 동안 중저가 고기뷔페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메뉴였지만 초밥 자동 제조기를 도입해 저렴한 가격으로 초밥을 선보이고 있다는 게 홍빠 측의 설명이다. 홍빠는 지난해 6월 홍대거리에 첫 매장을 열어 현재 명동, 대학로, 영등포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셀빠'는 점심 9,900원, 저녁 1만 900원 가격으로 우삼겹, 갈비살, 양념돼지갈비, 양념닭갈비, 항정살, 대창 등 메뉴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카페처럼 깔끔하고 밝은 느낌의 인테리어로 대학생, 젊은 직장인들이 주요 고객이다. 셀빠는 2008년부터 약 2년간 직영점으로 운영되다가 2010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9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맘모스고기부페'도 등심, 육회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미트바와 다양한 샐러드류를 이용할 수 있는 샐러드바를 갖추고 있다. 맘모스고기부페는 현재 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고기킹' '공룡고기' 등도 다양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고객 호응을 얻으며 가맹점 수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최근 생겨난 고기뷔페는 1990년대 유행했던 고기뷔페들에 비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경기불황도 좀처럼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고기뷔페에 어울리는 추가메뉴를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