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학사들, 농업분야 진출

일본의 주요 화학업체들이 자본과 첨단기술을 내세워 농업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대형화 추진과 산업기술 도입 등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제고시켜 산업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23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케미컬과 쇼와덴코는 일반 컨테이너에 온도 및 수분조정 장치를 장착, 식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한 인공장치인 '식물공장'(plant factories)을 생산하고 있다. 식물공장은 외부기후에 상관없이 내부환경 조정을 통해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막과 극지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실제 미쓰비시케미컬은 내달부터 중동의 카타르에 이 제품을 수출하기로 했다. 일본 경제산업성도 지난해 기준 50여개인 식물공장을 내년까지 15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해당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스미모토케미컬은 지난해 5월 농업관련 자회사를 설립하고 오는 2015년까지 농업생산으로 50억엔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미모토케미컬은 이러한 기업적 농업을 위해 전국에 30~40개의 농업생산 기지를 구축하기로 계획했다. 신문은 "대기업들은 최신기술과 자금력을 통해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 등으로 신음하는 전통 농업분야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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