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의 채용 규모가 전년과 비교해 소폭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장 전망이 어두운 정유·화학 업종에서 채용 인원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에 따르면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180개 사의 평균 채용인원은 기업당 126.9명으로 전년 평균 129.9명과 비교해 2.3% 줄었다. 이들 180개 기업이 올해 채용할 총인원은 2만2,844명으로 지난해 2만3,385명과 비교해 541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기업의 9.5%는 올해 아예 신규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올해 역시 취업난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7.1%), 건설(6.3%), 유통·물류(2.1%) 등은 올해 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반면 정유·화학(-13.2%)과 식음료(-12.8%), 전기전자(-7.0%) 등은 채용 규모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매출 상위 1~100위 기업은 고용을 3.1% 줄일 계획인 반면 101~300위의 중규모 기업은 채용을 4.8% 늘려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일자리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경제가 활력을 찾아야 한다"며 "기업들이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과감한 투자와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