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캐릭터개발부터 관리, 관련제품의 디자인과 관련한 그래픽 작업까지 전문가로서 자신 있는 경력 6년차의 여성입니다. 대학 졸업 후 꾸준하게 직장생활을 해왔으며 2년 전 결혼하여 기혼여성으로서 사회생활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최근 2~3개월간 이직을 위해 많은 이력서를 넣었으나 연락이 없어 제 경력을 점검해 보고자 합니다. 캐릭터 디자인 분야가 갑자기 만능 엔터테인먼트처럼 플래시, 아바타 디자인, 웹 디자인 쪽으로 흐르고 있는 사회적 경향 때문인지, 아니면 제가 결혼한 점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또 한가지 걸리는 것은 제가 직장을 2년 정도 간격으로 이직을 했었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단점이 되는지요? 지금 다니던 직장을 이번 달 내로 정리할 예정인데 원인을 알고 제 경력관리를 하고 싶습니다. 좋은 답변 부탁 드립니다.
A
최근 시장의 흐름은 캐릭터 개발자들에게는 가장 급격한 변화의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캐릭터라는 분야는 그 정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기존에 활발했던 문구나 완구 등의 캐릭터 개발은 그 고유의 영역으로 사라지지 않고 유지는 되고 있으나 입지가 좁아진 것은 분명한 현실입니다. 대신에 온라인상에서의 아바타나 전자카드,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의 분야는 초기 시장진입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겠으나, 참신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개발한다는 창의적인 측면에서는 공통된 분야로서 하나의 흐름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현재 구직활동 중이나 긍정적인 제의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우려하시는 `기혼`이라는 점보다는 잦은 이직이 더 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고유한 전문분야에서 여성, 특히 `기혼여성`이 가지는 약점은 그리 큰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전문분야의 여성들이 연령과 결혼의 유무를 떠나 능력을 펼치고 사회에서 인정 받고 있으며 따라서 젊은 층에서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 또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2년 주기의 잦은 이직은 인력시장에서 가장 대우 받기 어려운 첫번째 이유가 됩니다. 물론 1년 미만의 그보다 더 짧은 주기로 빈번하게 이직하는 구직자의 경우도 있으나, 2년 주기라고 해서 안심할 상태는 아닙니다. 현재 속한 시장의 특별한 상황 등을 감안하더라도, 불리한 조건임에는 분명합니다.
다행히 현재 업무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다양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분으로서 자신감을 갖고 계시므로 향후 본인의 경력관리에 좀더 적극적으로 힘쓴다면 좋은 곳에서 안정적으로 일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기존에 해오셨던 경력을 살리시되 시장의 흐름을 순행하며 좀더 창의력을 발휘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수명 주기가 짧은 캐릭터 시장에서 전문가로서의 긴 호흡을 유지하기에는 힘들 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자료제공 : 잡링크 HRZone(www.hrzone.co.kr)]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