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투자자들의 유상증자 참여 기피로 지난해 기업들의 유상증자 실권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상장사는 모두 2백2개사, 2억3천2백43만주였으나 4천3백7만주가 청약되지 않아 실권율이 18.5%에 달했다.
이같은 실권율은 지난 95년의 10.7%에 비해 7.8%포인트 높아진 것이며 지난 94년의 6.2%에 비해서는 실권율이 무려 3배나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유상증자 실권이 대폭 증가한 것은 주식시장 침체로 투자자들 입장에서 유상증자 청약에 대한 투자이점이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실질주주의 배정주식수가 95년 1억9천6백4만주에서 지난해 2억3천2백43만주로 3천6백39만주 증가했으나 청약대금은 2조7천1백28억원에서 2조2천3백48억원으로 4천7백80억원(17.6%)이 감소, 지난해 주식시장이 95년에 비해 크게 침체됐음을 반영했다.<정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