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헤지펀드규제 새 협의체 신설키로

서방 선진7개국(G7)은 국제 투기자금인 헤지 펀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각종 국제 금융기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신설할 것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12일 보도했다.G7은 오는 20일 독일 본에서 개최되는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에 합의한 뒤 올 6월 쾰른에서 주요국 정상회의가 열릴 때까지 세부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협의체는 각국 금융당국과 국제결제은행(BIS), 국제증권감독자기구(IOSCO),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등도 참여하는 협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국제금융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연방은행의 한스 티트마이어 총재를 중심으로 제창된 이 협의체 구상은 20일 G7 회의에 보고돼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새 협의체는 연 1~3회 정도 정기회의를 개최, 국제 금융정세에 관한 활발한 정보교환과 함께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헤지 펀드에 대한 감독·규제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지난 97년 아시아에서 촉발, 러시아와 중남미 등지로 확산된 금융위기가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헤지 펀드에 융자하고 있는 각국 민간은행들에 대한 규제와 정보공개 등을 다룬다. BIS의 은행감독위원회는 지난 1월 헤지펀드 융자은행에 대한 감시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보고서를 냈으며 IOSCO도 감시강화 방침을 발표하는 등 감시효과를 높이기 위한 각 기관간 연대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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