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파견도 아웃소싱(?)`
최근 미국을 비롯한 영국 등이 군대 해외 파견시 사설 군사용역업체를 활용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내전 해결을 위한 군대 파견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이 사설 업체의 용병들을 고용하는 방안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한국 등에 막대한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어 추가 파병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 미국과 영국의 퇴역군인들이 설립한 사설 군사업체 노스브리지 서비스는 500명에서 2,000명의 사설 용병들을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 파견시키는 방안을 미 정부에 제의했다. 이 업체는 사설 용병들을 활용하는 것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특수작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미 정부가 노스브리지의 제안에 아직 확답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미국 뿐 아니라 영국 등도 최근 들어 사설 용병들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한 예로 영국 의회는 지난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영국군 파견시 사설 업체를 활용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영국 정부에 제의하기도 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