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주간 시세 동향] 분당·과천등 '경부라인' 하락세 지속


분당과 과천, 용인 등 신도시와 수도권 중 경부고속도로 인근의 이른바 ‘경부라인’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진 한 주였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넷째주 아파트값 변동률은 신도시와 수도권이 각각 0.00%, 0.02%를 기록했다. 신도시 중에서는 중대형 평형의 약세로 경부라인 중 하나인 분당(-0.03%)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출규제로 중대형 평형에 대한 매매가 얼어붙으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 서현동 시범한양, 이매동 이매청구, 정자동 정든우성 등의 단지에서 30평형대 이상을 중심으로 500만~1,000만원 정도 값이 떨어졌다. 반면 중동(0.10%)과 산본(0.07%) 등은 20평형대 미만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250만~500만원 정도 가격이 오르면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도 과천(-0.29%), 의왕(-0.22%), 성남(-0.22%), 용인(-0.03%) 등 경부라인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과천은 재건축인 원문동 주공2단지를 포함해 부림동 주공 8,9단지 노후 아파트가 500~1,000만원 정도 값이 떨어졌다. 용인의 경우 매수세는 없는 반면 동탄 등의 신규 물량이 늘면서 동천동 현대2차홈타운, 서천동 서천SK 등 주요단지에서 30~60평형대까지 고른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의정부(0.17%)와 시흥(0.12%), 인천(0.10%) 등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미미하지만 값이 올랐다. 시흥시는 월곶동, 신천동 재개발 이주 전세수요가 일부 매매수요로 전환되면서 거모동 동원, 아주3~5차 단지 등 20평형대를 중심으로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분당과 과천 등 그동안 많이 올랐던 경부라인을 중심으로 큰 폭은 아니지만 조정이 이뤄지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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