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기술 등 녹색 에너지 분야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1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20억원의 종잣돈(시드머니)을 출자하고 정부가 운영하는 펀드의 자금과 민간 출자금 등을 유치해 오는 6월까지 펀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4년 투자, 3년 회수 등 모두 7년에 걸쳐 운영돼 녹색 중소기업에 장기안정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펀드 운용사는 다음 달 선정된다.
시는 앞서 지난해 16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정해 타이어 수지 개발ㆍ폐기물 재활용 방음벽 개발 기술 등에 투자했으며 2014년까지 매년 펀드 조성에 나서 4년간 모두 6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영성 시 환경정책과장은 “녹색기업들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가장 시급히 요구하는 게 자금지원”이라며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만드는 한편 녹색 기술력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