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서울시가 치사율 50%에 달하는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해산물 특별 점검에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8월31일까지 가락ㆍ노량진 등 시내 주요 수산물 도매시장과 대형 유통점을 대상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이 우려되는 생선ㆍ연체ㆍ갑각류 등 해산물에 대한 수거 검사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전복ㆍ해삼ㆍ낙지ㆍ장어ㆍ미꾸라지 등 여름철 보양식 어패류에 대해서도 중금속이나 잔류항생물질 등을 검사할 계획이다.
시는 수산물의 검사결과 부적합 판정이 나올 경우 즉시 시중 유통을 차단하고 압류한 뒤 폐기할 예정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 어패류나 바닷물, 갯벌에 들어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피부 상처에 접촉됐을 때 감염된다.
감염될 경우 복통ㆍ급성발열ㆍ오한ㆍ구토ㆍ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에 감염되면 상처부위에 부종과 홍반이 발생한 뒤 급격히 진행된다. 사망률은 약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만성질환자와 알코올중독자, 당뇨환자 등에게 많이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바닷물의 온도가 섭씨 18~20도로 올라가는 여름철에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최근 5년간 통계에 따르면 5월에 처음 발생하고 8~9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말아야 하고 영하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해야 한다”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은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