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배터리부문의 개선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우증권은 5일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로 LG화학의 배터리부문 개선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목표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확대로 LG화학 소형 배터리 사업부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원통형 배터리의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그동안 공급 과잉으로 인해 마진이 평균 이하 수준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테슬라 이슈에 따른 가동률 상승은 배터리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ESS도 일부 원통형 배터리를 활용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마진율이 높은 폴리머 배터리 출하량도 늘어나고 있어 소형 배터리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올 상반기 낮은 한 자릿수 수준에서 하반기에는 높은 한 자릿수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배터리부문의 실적개선과 함께 단기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던 LCD 글래스 및 전기차 배터리도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며 "화학 부문은 지난해 부진한 수요 상황에서도 8%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했고 내년 경기 회복에 따른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내년 LG화학의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5%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추정치(2조3,000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올해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수준을 부합할 전망이고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둔화될 전망"이라며 "업황 개선을 감안할 때 비수기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