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청소년(15~24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지난해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15~24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6.3%로 전년(28.1%)에 비해 1.8%포인트 감소했다. 실업률도 9.3%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청소년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 1995년 36.9%로 정점을 찍은 뒤 2000년 33.0%, 2003년 34.3%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15세부터 29세까지 청년층의 경우 졸업ㆍ중퇴 후 첫 취업 때까지 평균 11개월이 걸렸다. 3개월 미만이 52.1%로 가장 많았지만 첫 취업에 3년 이상 소요된 경우도 9.0%나 됐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3,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1만1,000원 증가했다. 반면 사교육 참여율은 75.1%로 전년(77.0%)에 비해 1.9%포인트 줄어들었다.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ㆍ중ㆍ고교 중 일반계 고등학교가 24만9,000원으로 제일 크게 나타났으며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가 87.9%로 가장 높았다. 올해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6~21세)의 학령인구는 1,006만2,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6% 줄어들어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학령인구가 가장 많았던 1980년(1,440만1,000명)에 비해서는 무려 30.1%나 줄어든 것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4.9%, 2.2% 감소한 반면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각각 1.7%, 1.3% 늘어났다. 올해 청소년(9~24세) 인구는 1980년대 초반 이후 급격히 감소한 출생아 수의 영향으로 1,038만5,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0% 감소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향후 청소년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통계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이 20대 남녀 모두의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청년층의 자살 방지를 위한 국가적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기준으로 20대 10만명당 사망 원인 중 자살이 21명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운수사고 10.4명, 암 5.0명, 심장질환 2.0명, 익사사고 1.2명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