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음성통화시장서 '쑥쑥'

기분존·항공마일리지등 '게릴라식 전술' 주효
지난달 순증 가입자 2배늘어 6만여명


LGT 음성통화시장서 '쑥쑥' 기분존·항공마일리지등 '게릴라식 전술' 주효지난달 순증 가입자 2배늘어 6만여명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SK텔레콤과 KTF가 초고속이동통신(HSDPA) 등 데이터 통신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데 반해 LG텔레콤은 게릴라식 전술로 음성통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T는 지난해부터 기분존 서비스, 항공마일리지, 마이콘도 요금제, KB포인트리 카드 등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동원해 음성통화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항공마일리지 서비스의 경우 하루 평균 4,000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불과 두 달만에 17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기분존 서비스 사입자도 16만명을 넘어섰다. 이들 서비스 가입자의 경우 월 평균 1인당 요금(ARPU)이 5만원에 육박한다. LGT 가입자의 평균 ARPU가 3만5,700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우량 고객’인 셈이다. LGT는 이 같은 음성통화 시장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4,16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15.7% 늘어난 것으로 이통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영업 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특히 지난 1월중 순증 가입자도 6만 3,632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배 이상 증가해 올해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LGT는 당분간 소비자들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세워 음성통화 시장을 공략하는 대신 데이터통신 분야에서의 승부는 자제할 계획이다. LGT는 이를 위해 항공마일리지 서비스와 같은 실속형 요금상품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부터 SKT와 KTF는 무선인터넷 요금을 30%씩 인하했지만 LGT는 20%밖에 내리지 않았다. 이는 LGT의 무선인터넷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7%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쟁사를 쫓아가기 보다는 음성통화시장에 전력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LGT는 본격적인 3세대 이통서비스가 시작되고, 유ㆍ무선 결합상품이 쏟아지기 앞서 보다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요금할인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2/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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