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가 올해 환율 부담을 떨치고 2ㆍ4분기부터는 해외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휴맥스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6.4% 증가한 1조1,965억원, 영업이익은 60.6% 뛴 50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6일 전망했다.
김운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등 해외지역에서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부각되며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셋톱박스(STB) 시장의 연간 평균 성장률(5%)을 크게 웃도는 성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계절적 비수기인 1ㆍ4분기에 연중 최저 수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불가피하겠지만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맥스의 성장 동력은 미국시장과 유럽시장. 유럽지역에서는 영국과 독일이 실적 개선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유럽시장에서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41.8% 증가한 4,483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독일 고객사인 스카이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공급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HD TV 전환 수요도 탄탄한 상황”이라며 “영국 시장에서는 경쟁사의 제품 개발 부진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위성TV 사업자의 신제품 출시와 케이블 시장 신규 진출이 실적 모멘텀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위성TV 사업자가 올해 상반기 내 신규 모델을 출시하기로 예정돼 있어 신규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며 “미국 케이블 STB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 요소”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을 중심으로 홈게이트웨이(HGS)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도 휴맥스에게 긍정적이다. HGS란 집안의 모든 전자기기를 하나로 연결시켜 주는 서버 개념으로 홈 네트워킹의 필수적 제품이다. 휴맥스는 HGS 제품의 개발 완료 단계에 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HGS 시장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신규 시장 진입으로 성장성뿐 아니라 새로운 제품으로 인한 사업 다각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