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무상증자 물량 16일 상장

"단기 약세" "저가매수 기회" 엇갈려

16일 200% 무상증자 물량이 상장되는 NHN의 주가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통주식 증가를 이용한 외국인의 차익실현으로 단기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과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고려할 때 저가 매수기회라는 입장으로 갈렸다.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면서 NHN의 외국인 지분율은 올 4월~5월초 54%대에서 현재는 42%대로 급감했다. 주가도 이 영향으로 소폭 하락해 10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이후 계속돼온 깜짝 실적이 이번 2ㆍ4분기에 중단된 데 따른 실망 매물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16일부터 200% 증자로 인해 주식수가 3배로 늘어나면 외국인의 차익실현 기회도 그만큼 커져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예상이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의 주식수가 16일부터 3배로 늘어나면 지난 2년간 2~3배 가량의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NHN의 실적전망이 밝아 점차 분할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 NHN은 최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5,400억원과 2,050억원으로 종전 전망치(5,100억원과 1,900억원)보다 높여 잡았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상증자 신주 상장이 막상 이뤄지면 최근 일시적으로 악화됐던 수급여건도 점차 호전될 것”이라며 “인터넷 검색광고 시장 확대 등으로 하반기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보여 저점 분할매수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