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접어든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포인트 낮은 982.44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결국 4.15포인트(0.42%) 떨어진 981.79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LG필립스LCD의 영업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나 1.4분기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더욱 커진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모두 이틀 연속매도 우위를 유지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5억원, 2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60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로 POSCO, 삼성SDI, 국민은행, KT, LG화학, 한국가스공사등을 내다팔았다.
통신(0.9%)과 음식료(0.7%), 섬유(0.54%)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졌으며 특히 건설(-1.2%), 운수장비(-1.14%), 운수창고(-1.1%), 서비스업(-1.07%), 기계(-0.96%)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전날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LG필립스LCD가 3.75% 급락했고 이 여파로 삼성SDI(-1.11%), LG전자(-0.57%) 등 여타 기술주들도 고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0.58% 오르며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 밖에 대우조선해양(-2.68%), 현대미포조선(-2.13%), 삼성중공업(-2.1%) 등대형 조선주들도 동반 하락했으며 현대건설(-2.43%), 대우건설(-1.67%), 현대산업(-0.51%), 대림산업(-0.35%) 등 건설주들도 일제히 떨어졌다..
반면 제일모직(4.24%), CJ(3.18%), 오리온(3.15%), 롯데제과(1.8%), 롯데칠성(0.95%) 등 의류.음식료 관련 내수주들은 전반적으로 약세장 속에서 선전했다.
SK텔레콤이 이틀 연속 올라 다시 17만원대를 회복했고 같은 업종의 KTF도 0.47%올랐다. 또 1.4분기 실적에 대한 호평이 쏟아진 신세계 역시 0.62% 상승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를 포함해 286개였으나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 등 448개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