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인심이 팍팍해진 것일까.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연말이 더욱 쓸쓸해지고 있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액은 24일 현재 335억여원으로 올 목표액 921억원의 36%에 불과했다. 특히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마음의 여유를 잃은 일반인들의 기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 기업체들이 130억원을 내고 일반인들은 30억여원 많은 160억원을 기부한 반면 올해는 일반인들의 성금이 지난해의 절반인 80억여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서울지회만 하더라도 지난해 38억9,400만원이 걷혔으나 올해는 6억8,900만원에 그치는 등 공동모금회 10개 지회 모두 지난해에 비해 일반인들의 기부실적이 저조했다. ARS모금 역시 전년대비 62%에 불과한 4억1,900만원밖에 되지 않았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일반인들의 기부실적이 저조해 예상 모금액은 750억원 정도로 전망된다”며 “5년만에 처음으로 이웃돕기성금 모금실적이 전년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