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내에서도 알아주는 ‘성실파’로 통하는 김교식(54ㆍ사진) 홍보관리관이 지천명을 훌쩍 넘긴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23일 재경부에 따르면 김 홍보관리관은 이날 자신의 모교인 성균관대에서 ‘공적자금의 거시경제적성과 분석과 상환대책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99년 성균관대 대학원에 입학한 지 6년여 만이다. 논문은 2004년 8월부터 1년여 동안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내면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한 것. 2002년 마련된 공적자금 상환대책이 회수 불가능한 69조원의 공적자금 가운데 재정이 49조원, 금융기관이 20조원을 각각 부담하도록 하고 있는데 금융기관의 부담을 좀더 늘려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김 홍보관리관은 “금융기관은 외환위기 발생에 상당 부분 책임이 있고 공적자금의 가장 큰 수혜자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의 0.5%를 공적자금 상환용으로 추가 부담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김 홍보관리관은 재경부 특성상 할 일이 많은데 논문을 쓰느라고 다른 일에 시간을 낸 것에 대해 직장 동료들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