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캐나다에 대규모 혈액제제 공장을 설립하며 북미지역 시장 개척에 나선다. 국내 제약업체가 북미에 직접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설립하는 첫 사례로 녹십자는 세계 최대인 북미 혈액제제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1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에서 현지법인 GCBT(Green Cross Biotherapeutics)의 혈액제제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업체가 북미에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억1,000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1,870억원)를 투입해 퀘벡 주 테크노파크 몬트리올 산업단지 내에 6만3,000㎡ 규모로 지어지는 이 공장은 연간 최대 100만 리터 규모의 혈장(혈액중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을 제외한 액체성분)을 가공해 아이비글로불린과 알부민 등의 혈액제제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캐나다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으로 수출하게 된다. 퀘벡 주 정부는 GCBT의 공장 설립에 2,500만 캐나다달러(약 223억원)를 지원했다.
녹십자는 내년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늦어도 2019년부터는 제품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