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토크쇼 레터먼 33년 진행 아듀


미국 CBS 간판 심야토크쇼 ‘레이트 쇼’(Late Show)의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먼(68·사진)이 20일(현지시간)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NBC ‘레이트 나이트’(Late Night)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 33년의 토크쇼 경력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미국 TV 역사상 심야 토크쇼 진행자 가운데 최장수다. 전설의 토크쇼 진행자인 자니 카슨(31년)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레터먼은 1982년 2월 NBC에서 ‘레이트 나이트’를 진행하다가 1993년 CBS로 옮겨 ‘레이트 쇼’를 이끌어왔다. 마지막 방송인 20일까지 모두 6,028회 토크쇼를 진행하는 셈이다.

그는 조용하면서 절제된 목소리에 날카로운 풍자와 적절한 유머로 미국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레이트 쇼’는 그동안 73차례나 에미상 후보에 오르고 9번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레이트 쇼를 거쳐간 게스트는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현직 대통령부터 폴 매카트니, 밥 딜런, 비욘세, U2, 톰 크루즈, 메릴 스트립 등 스타까지 다양하다. 오는 18일에는 ‘레이트쇼’에 60차례 출연한 바 있는 영화배우 톰 행크스와 뮤지컬 스타 에디 베더가, 19일에는 코미디 배우 빌 머레이가 각각 출연할 예정이다. 마지막 방송인 20일 게스트는 베일에 쌓여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