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규모 공공공사 관련 입찰담합 조사

이번 조사는 감사원의 공공기관 감사 때 나온 자료를 근거로 한 것으로 공사규모가 수천억원에서 수백억원이나 돼 담합이 확인될 경우 상당한 규모의 과징금 부과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공정위 고위관계자는 19일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입찰담합이 의심되는 공공 공사 자료 4건을 넘겨 받아 확인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조사결과 담합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넘겨준 자료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고속도로 건설공사 2건과 서울시가 발주한 한강 오니토 준설공사 등으로 최근 정부 투자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감사에서 지나치게 낙찰률이 높아 담합 가능성이 제기된 것들이다. 고속도로 건설공사는 공사금액이 수천억원, 한강 준설공사는 수백억원 단위이기 때문에 최근 공정위가 낙찰업체에 공사금액의 1%, 들러리 업체에 0.5%를 과징금으로 매긴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총 과징금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찰업체들이 한 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담합했는지는 물론, 공공기관에서 공사와 관련된 자료를 업계에 흘려주었는 지에 대해서도 살피고 있다. 박동석기자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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