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 요금제로 통신비 아끼자] "유무선·인터넷 묶으면 年 수십만원 절약"

LGT 가족 요금제 '온국민은 요' 저렴하고 가입 조건도 유연
KT '쿡 셋 통'·SKT 'T끼리 온가족할인'등 다양한 상품 선봬

통합LG텔레콤이 다음달 1일 출시하는 '온국민은 요' 요금제는 가족의 유선·무선 통신서비스를 자유롭게 묶어 쓸 수 있으면서도 저렴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통합LG텔레콤


휴대전화,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 등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하나하나 따로 가입해 쓴다는 건 이제 돈 낭비나 다름없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유무선ㆍ가족 결합 요금제를 이용하면 연간 수십만 원의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물론 요즘처럼 통신사 간 이동이 흔한 때에 온 가족이 한 통신사에만 가입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도할 만하다. 통합LG텔레콤의 유무선통합 가족 요금제인 '온국민은 요(yo)'는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9만원, 12만원, 12만원짜리 세 가지 요금제에 가입하면 각각 16만원, 24만원, 30만원까지 무료 사용 금액이 제공된다. 3인 가족이 실제 내는 요금은 12만원이더라도 휴대전화와 집전화, 인터넷 등을 24만원어치까지 쓸 수 있는 것. '온국민은 요'는 다음달 1일 출시된다. 요금 납부 조건이나 가입 조건이 상당히 유연하다는 장점도 있다. 예를 들어서 12만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한 가족이 11만원 만큼만 통신 서비스를 이용했을 경우 다른 정액제 상품과 달리 11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또 유무선 통합 요금제이긴 하지만 집전화, 인터넷 등 유선상품을 사용하지 않는 가구도 가입할 수 있다. 다만 휴대전화 기본료가 1만1,900원인 표준요금제여야 가입할 수 있다. 한 달에 9만원 이상 통신비를 쓰는 가정이 '온국민은 요'에 가입하면 통신비를 월평균 4만8,000원씩 아낄 수 있게 된다. 연간으로 따지면 약 58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KT는 다양한 결합상품으로 소비자들을 끌고 있다. '쿡 셋 퉁' 요금제의 경우 초고속인터넷과 집전화, TV를 묶어 월 4만2,000원이다. 각각 따로 가입할 경우 평균 납부액이 7만1,200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35만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 '쿡 셋' 요금제는 자신의 집에서 어떤 이용하는지에 따라 인터넷과 TV, 인터넷과 집전화, 인터넷ㆍTVㆍ집전화 등 세 종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두 가지 서비스보다 세 가지 서비스를 묶을 때 가장 저렴하다. 여기에 휴대전화 요금까지 합치려면 '쿡앤쇼 셋' 요금제를 이용하면 된다. 약정이 몇 년인지, 휴대전화는 몇 회선을 기본으로 사용해야 하는지 등을 살필 필요가 있다. 7월 출시될 KT의 '쇼(Show) 퉁'은 가족 단위로 휴대전화 요금을 묶어주는 정액 요금제다. 6만5,000원, 9만5,000원, 12만5,000원짜리 세 요금제로 나뉘며, 각 6만원, 11만원, 16만원의 무료 사용량이 제공된다. 예를 들어 한 가정에서 기본료 1만2,000원짜리 휴대전화 두 대를 쓸 경우 통화료를 합한 총 요금은 평균 8만4,000원이다. 하지만 6만5,000원짜리 쇼 퉁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1만9,000원을 아낄 수 있다. 가족 구성원 수가 많거나 휴대전화 사용량이 많은 가정일수록 유리하다. 다만 기본료와 무료 사용량 이상을 쓸 경우 음성통화는 10초당 18원, 문자는 건당 20원씩의 요금이 추가된다. SK텔레콤은 2008년 결합요금제의 시초 격인'T끼리 온가족할인' 요금제를 내세우고 있다. 휴대전화와 인터넷, 혹은 휴대전화와 집전화로 서비스를 묶어 가족 구성원의 가입연수에 따라 할인 받을 수 있다. 가입연수 10년 미만ㆍ10년 이상~20년 미만ㆍ20년 이상~30년 미만ㆍ30년 이상에 대해 각각 10%, 20%, 30%, 5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아버지의 가입연수가 66개월, 어머니가 42개월, 자녀가 30개월이라고 할 때 합산하면 총 만 10년(138개월)으로 할인율 20%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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