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EMU<유럽통화동맹>불참땐 금융경쟁력 상실”/독 BMW회장

◎EU중심축 독 이전… 제조업도 타격【브뤼셀=연합】 영국은 유럽연합(EU)의 경제통화동맹(EMU)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유럽 금융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잃게 될 것이라고 독일 자동차메이커인 BMW의 베른트 피셰트리데르 회장이 경고했다. 그는 4일 방송될 영국 BBC 월드 서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이 오는 99년 1월 출범할 EMU 단일통화 창출계획에 참여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3일 보도했다. 그는 단일통화 출범 초기에 영국이 오랫동안 EMU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유럽의 금융 중심지는 더 이상 영국의 런던이 아니며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로 옮겨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영국 제조업도 타격을 입게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영국이 유럽공동체에 가입하지 않았던 25년전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셰트리데르 회장은 당시 유럽 대륙은 경쟁상황에 직면했지만 영국은 그렇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 단일통화권에 끼지 않는다면 영국의 제조업이 경쟁력 약화로 타격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례로 BMW는 영국에 더 많은 자동차를 수출, 돈을 벌 수 있는 반면 영국이외 지역에 생산품의 50%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영국 로버자동차의 손실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지난 94년 로버사를 인수한 바 있는데 피셰트리데르 회장은 생산시설을 수익성이 보다 좋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해 영국이 EMU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로버의 공장시설을 영국밖으로 옮길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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