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는 20일 한국에 대한 2선방어 자금 지원문제에 대해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현재 안정돼 있기 때문에 2선지원의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이날 오전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프레스센터 초청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금 2선자금을 지원하면 국제시장에서 한국의 신인도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한국은 그동안 국제통화기금(IMF) 의무사항을 성실히 준수했으며, 원화는 몇 달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외환보유고는 작년말에 비해 10배이상 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 의혹문제에 언급, "우리는 94년 10월 제네바 합의에 따라 국제사찰대상으로 지정된 북한 핵설비에서 4년간 핵물질 생산이 없었음을 확신할 수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동결이 지역안보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감안할 때 한국, 미국, 일본, 기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협력국은 앞으로도 핵동결의 대가인 대북중유제공과 경수로 사업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스워스 대사는 "현재 대북정책을 평가하고, 의견조정을 맡는 특별조정관 임명문제가 논의되고 있으며, 미의회 예산안 논의과정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특별조정관의 역할과 책임은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