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개인빚이 1,4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금융자산에 비해 금융부채 증가속도가 빨라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도 악화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개인부채 잔액은 총 671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1.6%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통계청이 추계한 우리나라 전체 인구(4,837만7,000명)로 나눠보면 1인당 빚은 1,387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6월 말의 1,294만원보다 100만원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개인빚 증가와 더불어 지난해에는 금융자산보다 부채가 더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말 기준 개인 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1,511조1,000억원으로 금융부채 잔액의 2.25배 수준이었다. 이 비율은 2002년 2.15배, 2003년 2.22배, 2004년 2.27배, 2005년 2.31배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였지만 지난해에는 뒷걸음질을 쳤다. 2005년까지는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빠르게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는 의미다. 한편 지난해 비금융 부문(기업ㆍ개인ㆍ정부) 부채도 전년 대비 213조9,000억원(14.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비금융 부문 부채를 명목GNI로 나눈 비율은 2.04배로 2002년 1.84배, 2003년 1.83배, 2004년 1.78배, 2005년 1.87배보다 큰 폭으로 올라갔다. 이는 미국의 2.13배, 일본의 3.33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97년 외환위기 당시의 1.91배보다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