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심리 좋아져

이달 채권발행 25%증가 가산금리도 급격히 줄어


이달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채권 발행이 급증해 세계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톰슨파이낸셜의 통계를 인용해 4월들어 세계 4대 주요통화인 달러와 유로, 엔, 파운드로 발행된 채권의 규모가 3,000억달러에 달해 지난달에 비해 2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FT는 각국 중앙은행의 개입과 금융권의 상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긍정적으로 돌려놨다고 설명했다. 서브프라임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에서도 지난 22일 하루 동안 170억달러 규모의 채권이 발행돼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채권의 신용도 차이에 따라 붙는 가산금리(스프레드)도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다. 투자적격등급 채권과 투자부적격 채권간의 가산금리는 지난달 1.0% 포인트였지만, 이달들어 0.15% 포인트로 하락했다.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도 크게 줄어 이날 아이트랙스(iTraxx) 유럽 투자적격 등급지수의 5년만기 1,000만유로 상당의 채권을 보증하는 비용은 이달 초보다 3만유로(4만8,000달러)나 줄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유럽 대표인 스티븐 존스는 "유로화와 달러, 파운드화 시장에 걸쳐 상당한 물량의 채권이 발행되고 있다"며 "발행 주체도 정부와 은행, 기업 등 다양하게 나타나 각국 중앙은행의 개입과 금융기관들의 부실털기로 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달 발행된 채권 규모가 아직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완전한 시장 회복을 점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이달의 채권 발행 규모 3,000억달러는 지난해 4월 채권발행 규모 4,400억달러의 68.2%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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