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물] 가격안정 2차대책 마련

재정경제부는 12일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의 유통공사 가격을 점검한 결과 상추와 무 등의 채소값이 예상과는 달리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사과· 배 등의 제수용 과일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재경부는 13일에 8월 중순 가격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계부처간에 긴급회의를 다시 열어 2차 가격안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농림부,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해 소비자 값이 큰폭으로 오른 채소와 쇠고기, 수산물 값의 안정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피해지역은 크지 않지만 상등품이 거의 사라지는 등 보관상의 문제까지 발생, 가격인상폭이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배추의 경우 5톤 트럭 한 대에 20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던 상등품이 유통과정에서 속살이 짓무르는 등 50만∼70만원 정도의 하등품으로 전락해 전반적인 공급부족을 야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또 개당 1만5,000원까지 폭등한 배도 제수용으로 많이 쓰이는 조생종이 큰 피해를입어 추석 때까지는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채소 값 폭등은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고통으로 이어지는 만큼 적극적인 공급확대 정책을 통해 값을 안저시킬 계획』이라면서 『농수축협 등과도 협조해 정부비축분 출하확대, 수해지역 직판장 마련 등의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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