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농림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여부를 위해 열린 전문가 협의회에서 수입 허용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8일 오전10시30분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7일 오후에 열린 전문가협의회에서는 미국 현지 조사 결과(8월24일~9월4일)를 토대로 안전성 문제를 논의했고 하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수입재개 시점은 남은 절차를 고려해볼 때 추석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지난 2003년 광우병 파동으로 금지돼왔다.
이에 앞서 한미 양측은 올 1월에 협의를 갖고 수입될 쇠고기는 30개월 미만 소의 살코기로 한정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등심ㆍ안심ㆍ목심 등은 허용되며 뼈가 붙은 갈비(일명 LA갈비)나 소 머리ㆍ우족ㆍ내장 등은 현재처럼 수입이 계속 금지된다.
한편 우리 정부의 쇠고기 수입 재개가 한미 FTA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미 상원은 최근 우리 정부에 “뼈 없는 쇠고기뿐 아니라 뼈 있는 쇠고기와 내장 부위까지 수입하지 않으면 한미 FTA의 미 의회 통과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경고서한을 보낸 바 있다. 또 수입 재개 발표로 축산 농가 등 농민들의 한미 FTA 반발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