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車시장 불황 뚫고 고속주행

中 등 신흥국 수요 폭발적 증가
BMW 등 9월기준 최다 판매량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자동차시장은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등 신흥국의 고급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호황은 판매 실적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은 나란히 9월 기준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우디는 9월 전세계에서 12만200대를 팔아 치워 전년 동기 대비 17%의 성장세를 나타냈고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같은 기간 각각 9.3%, 2%의 상승세를 보였다. BMW의 이안 로버트슨 판매 책임자는 "주력 모델인 BMW 뿐만 아니라 롤스로이스, 미니 등도 세계적으로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16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이 생산하는 아우디 역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 9월 중국에서만 2만9,476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33% 가량 늘어난 수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호아킴 슈미트 판매책임자는 "올 들어 9월까지 91만9,28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며 "올해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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