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부인과 박사 1호이자 서울적십자병원장과 대한산부인과학회장을 지낸 배병주(사진) 박사가 1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2년 함경남도 고원에서 출생한 배 박사는 1947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서울대병원 산부인과에서 일하면서 1959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와 전문의 자격을 받았다. 1961년에는 조교수로 승진했고 1963년부터 외래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1958년부터 서울적십자병원 산부인과장으로 일하다가 1975∼1982년에는 병원장을 지냈다.
100여편의 논문과 30여편의 저서를 출간한 그는 1960∼1970년대에 가족계획협회와 불임관리협회 회장을 맡는 등 국내 산부인과학 발전에 기여했다.
유족으로 아들 배용범(변호사), 광범(서울대 의대 교수ㆍ보라매병원 산부인과), 상욱(연세대 의대 교수ㆍ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씨와 딸 배상경(수원대 가정대 교수)씨, 며느리인 이명희(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장)씨, 사위인 박세원(다인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씨 등이 있다.
장례식장은 신촌세브란스병원이며 발인은 20일 오전10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