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훈이 20일 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후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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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21ㆍ넥슨)이 6번째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도훈은 20일 전북 군산CC 레이크ㆍ리드 코스(파72ㆍ7,248야드)에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오픈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연장전까지 끌려 갔지만 국내 통산 12승의 베테랑 강욱순(44ㆍ타이틀리스)과 통산 5승의 중견 강경남(27ㆍ삼화저축은행)을 차례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던 김도훈은 이날 이븐파 72타에 그쳐 강욱순, 강경남에게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동률을 허용했다. 18번홀(파5)에서 벌어진 첫번째 연장전에서 강욱순이 1m도 안 되는 파 퍼트를 실패한 이후로는 김도훈과 강경남의 ‘마라톤 연장 승부’가 이어졌다.
잇단 버디 퍼트 실패로 끝날 것 같지 않던 승부는 6번째 연장전(18번홀)까지 가서야 마무리됐다. 김도훈은 세컨드 샷을 오른쪽 카트 도로로 보냈지만 드롭(무벌타)을 하고 친 세번째 샷을 홀 30cm 옆에 딱 붙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강경남의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자 김도훈은 버디 퍼트를 툭 쳐서 넣으며 힘들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상금은 6,000만원. 김도훈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뒤 지난해 KPGA 신인왕을 받았다.
상금랭킹 1위 김대현(22ㆍ하이트)은 2위 배상문(24ㆍ키움증권)과 똑같이 1타 차 공동 4위(10언더파)로 마치면서 9,000여만원의 차이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 전미정(28ㆍ하이트진로그룹)은 이날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니치레이레이디스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김영(30)을 2타 차로 제치고 시즌 2승째이자 통산 15승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