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각 나라가 양적 완화로 얻는 효용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9일 전인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표명했다.
그는 “기축통화국들의 양적 완화가 유동성은 창출했지만, 그 이후 벌어진 특징을 보면 과연 그 돈이 실물 경제에 제대로 도달하는지가 문제점으로 드러났다”며 “특히 중소기업 쪽에 돈이 제대로 흘러가는지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현 시점에서 중앙은행의 정책이 기준금리로 상징되는 통화정책보다 필요한 분야에 자금을 융통해주는 신용정책 쪽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 많은 기축통화국의 양적 완화로 돈의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기축통화국 입장에서는 양적 완화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최근 과제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나라가 언젠가는 (양적 완화를 해소하는) 정상화로 갈 것”이라며 이들 나라의 정상화 과정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큰 숙제라고 표현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