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상회의 개최 확정적… 정례화도 합의할듯 李대통령 "IMF·세계은행 근본적 개혁 이뤄져야"
입력 2009.09.25 18:25:17수정
2009.09.25 18: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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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질서 재편 한국이 주도
■ G20 정상회의 내년 11월 한국 개최 확정후보지 서울·송도등 거론…6월엔 캐나다서 열려
뉴욕=권구찬특파원 chans@sed.co.kr
피츠버그=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신국제질서를 주도하는 주요20개국(G20) 체제의 본격 개막과 함께 한국이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확정됐다.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G20 회의를 유치, 경제위기 이후(post crisis)의 세계 경제질서 재편작업을 주도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 컨벤션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지를 발표했다.
캐나다가 내년 6월 4차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데 이어 내년 11월에는 한국이 5차 G20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며 "이는 국민 여러분의 강력한 성원과 격려 덕분에 거둔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제 G20 회의는 세계 경제협력을 위한 중요한 논의의 장(프리미어 포럼)이 됐다"며 "한국과 캐나다는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세계 경제위기 극복과 위기 이후의 지속적인 균형성장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하퍼 총리의 요청으로 내년 캐나다 G20 정상회의에서도 한국이 공동의장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G20 정상회의는 오는 2011년부터 매년 1회 열리며 내년 한국 개최로 사실상 정례화된다. 개최지는 서울과 국제도시로 집중 육성되고 있는 인천 송도 등이 거론되고 있다.
G20 정상들은 이날 오전과 오후 잇따라 정상회의를 갖고 '각국의 거시정책이 지속 가능하고 균형된 성장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제를 채택'하기로 하고 회의를 폐막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 체제로 출범한 G20 정상회의는 참여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지구촌 최대 규모의 정상급 국제회의로 앞으로 주요8개국(G8) 정상회의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의 중심이 G8에서 G20으로 옮겨가게 됐고 그 첫 정례화된 회의를 우리가 유치하게 됐다"면서 "우리로서는 단군 이래 가장 큰 외교 행사를 치르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사공일 G20기획조정위원장은 "세계적 어젠다 세팅(의제설정)을 하고 해결책 마련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우리 외교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25일 오전(현지시간) 피츠버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조급하게 출구전략을 실행함으로써 소위 더블 딥 리세션(double-dip recession)을 경험한 역사적 사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면서 "출구전략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각국이 적기에 출구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는 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정상회의 첫날인 24일 정상 업무만찬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중요한 역할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IMF의 신뢰성과 정당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에 대한 정상 차원의 정치적 결의가 필요하다"고 IMF 개혁을 주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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