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 디지털기기 '왕좌 싸움' 치열

UMPC 80만원대 속속출시 "값 낮춰 대중화"
PMP도 기능향상…내년부터 '혈전' 본격화



휴대 디지털기기 '왕좌 싸움' 치열 UMPC 80만원대 속속출시 "값 낮춰 대중화"PMP도 기능향상…내년부터 '혈전' 본격화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초소형 PC(UMPC)와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가 휴대형 디지털 기기의 왕좌 자리를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UMPC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반면 PMP는 내비게이션 등 새로운 기능을 속속 추가함에 따라 휴대형 디지털 기기 시장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MPC는 PC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보급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상당수 업체들이 80만원대 UMPC를 속속 출시함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라온디지털이 최근 60~80만원대의 UMPC ‘베가’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삼성전자도 이달 말 80만원대 후반의 UMPC ‘Q1B’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유렌 등 일부 중소기업들도 80만원대의 UMPC를 준비중이다. 삼성전자, 소니, 대우루컴즈 등은 지난 5월 UMPC를 처음으로 선보였지만 가격이 무려 100~200만원대에 달하는 데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1~2시간에 불과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하지만 이제는 가격이 부담 없는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배터리 사용시간도 5~6시간으로 늘어나며 대중화의 전제조건을 충족시키게 됐다. UMPC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면 기능이 유사한 PMP와 정면 충돌할 수 밖에 없다. PMP는 최근 들어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시청,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UMPC에 도전하고 있다. PMP는 동영상 시청 기기에 머물지 않고 DMB 시청,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추가한 데 이어 초고속이동통신(HSDPA)도 지원한다. 10월부터는 HSDPA를 통해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PMP도 등장한다. 특히 디지털큐브, 코원 등 PMP업체들은 다양한 동영상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초 윈도XP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윈도XP를 탑재하면 인터넷 쇼핑까지 가능해지기 때문에 PC 못지않은 기능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IT업계에서는 내년 초부터 UMPC와 PMP간의 본격적인 ‘혈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일부에서는 성능이 우월한 UMPC가 PMP시장의 상당부분을 잠식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지만 PMP도 다양한 기능에 힘입어 UMPC 수요를 뺏을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입력시간 : 2006/09/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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