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단 7월초 북한 파견/농업용자재 합작공장 등 협의

◎플라스틱업계 중기교류 “물꼬”중소 플라스틱업계가 올해 3차례 경협단을 북한에 파견, 합작투자와 물물교환 등 경제협력을 본격 추진키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중소플라스틱업계에 따르면 이국로 프라스틱조합이사장 임오순 일신화학공업대표 이경구 대풍화학공업대표 이사순 대종산업대표 등 5명으로 구성된 남북경협단이 7월초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다. 남북경협단은 이를 위해 6월초 중국 북경에서 북한의 대표적인 대외무역기관인 광명성총회사 사장과 합영총국 총국장 등과 접촉, 북한 대외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김정우)의 초청장을 넘겨 받을 예정이다. 경협단은 조만간 통일원에 방북승인을 신청, 방북시기 등을 확정할 예정인데 2주간 북한에 머무르는 동안 물물교환과 합작투자에 관한 경협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원자력발전소 등 산업시찰과 금강산 등을 관광 할 예정이다. 플라스틱업계경협단의 방북은 남북경협에 중소기업이 본격적으로 동참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에 각종 농업용 비닐하우스필름 육묘상자 등을 생산하는 합작공장을 건설, 북측의 식량난 해결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번 플라스틱업계의 방북에는 일본 조총련계 회사로 북한 평남 용강지역에 동양 최대의 샘물가공공장을 북한과 합작운영하는 아이꼬상사 김주년 사장이 중개역할을 했다. 경협단은 방북기간중 북측과 농업용 비닐하우스필름 육묘상자 PET병 플라스틱용기 PVC파이프 등을 생산하는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또 북측에 농업용 자재를 반출하고 대신 북한의 신덕산샘물 광산물 수산물 송이버섯 등을 맞바꾸는 구상교역도 본격 추진키로 했다. 플라스틱업계는 특히 올해 각각 5명씩 제 2,3차 경협단을 추가파견, 북측과 구상교역 품목과 방법, 합작투자 아이템과 부지 선정, 합작공장의 설계 시공 경영 등에 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양측은 경협의 필요성에 대한 총론에는 일치하고 있으나 투자지역(북한은 나진 선봉, 남측은 남포선호) 등 각론으로 들어가면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관계자는 『북한의 전력 및 통신사정이 여의치 못하고 합작투자공장 가동시 수요는 많으나 결제능력이 부족해 일단 구상교역을 중점 추진하며 합작투자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초 플라스틱업계의 방북은 지난 5월말로 잡혀 있었으나 북한이 김정일비서의 주석직 승계를 앞둔데다 황장엽씨 망명사건 등이 겹치면서 그 시기가 다소 늦춰지게 됐다. 한편 프라스틱조합은 작년 12월 2백60톤의 북한 신덕산샘물을 반입한데 이어 지난 3월 1천톤, 최근 1천2백톤을 추가반입, 고려샘물(주)을 통해 영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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