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림 뚝심샷

■ KLPGA ADT캡스 챔피언십
연장서 7m 버디로 짜릿한 생애 첫 우승
준우승 장하나 상금 선두 도약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차 최유림(23ㆍ고려신용정보)이 연장 끝에 장하나(21ㆍKT)의 시즌 4승을 가로막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장하나는 상금 5,750만원을 보태 김세영(20ㆍ미래에셋)을 밀어내고 다시 올 시즌 상금 선두로 나섰다.

최유림은 10일 부산 아시아드CC(파72ㆍ6,59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ADT캡스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였다. 전날까지 단독선두 장하나에 2타 뒤진 공동 7위(1언더파)였던 최유림은 이날 맹타로 최종합계 5언더파를 기록,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번홀(파4)에서 150여m를 남기고 성공시킨 샷 이글이 최유림을 우승 경쟁으로 이끌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에서 희비는 둘째 판에서 갈렸다. 최유림이 7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장하나의 버디 퍼트는 홀 앞에서 멈췄다. 우승상금은 1억원. 상금순위 11위였던 최유림은 단숨에 6위(3억5,150만원)로 점프했다. 후반기 9개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를 포함, 톱10에 다섯 차례나 드는 상승세다. 경기 후 최유림은 “처음 치르는 연장이어서 심장이 뛰었지만 흔들리지는 않았다”며 “골프를 치다 보니 이런 좋은 선수(장하나)와도 우승을 다투게 되는구나 라고 편하게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우승은 놓쳤지만 준우승상금 5,750만원을 추가했다. 시즌상금을 6억8,270만원으로 늘려 김세영(6억5,640만원)을 2위로 끌어내리고 상금 선두를 탈환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4오버파 공동 21위에 그쳤다. 둘의 상금차가 약 2,600만원으로 박빙인 가운데 올 시즌 KLPGA 투어는 1개 대회(15~17일 전남 승주CC)만을 남기고 있다.

한편 최근 이혼의 아픔을 딛고 2년2개월 만에 추천선수로 출전한 안시현(29)은 이날 2타를 줄여 이븐파 공동 9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최나연(26ㆍSK텔레콤)은 3오버파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