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영화사가 인터넷 상에서 디빅(Divx)파일 등을 게재한 업체 및 사용자를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한 일이 있었다. 이른바 개봉도 되지 않은 영화 등을 불법 복제해 유통했다는 것. 특히 아이디를 기준으로 일반 사용자까지 소송을 낸 것으로 인해 동영상 파일 교환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디빅(Divx)이란 디지털 비디오 익스프레스(Digital Video Express)의 약자. 동영상을 MPEG4와 MP3를 재조합한 형태로 제작한 파일을 말한다. 원래 디빅은 원래 LG전자 등이 개발한 DVD 방식의 이름이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이 파일은 기존 영화 파일 보급 기술에 대한 반감으로 나온 동영상 재생 형식을 일컫는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인터넷 영화 보급을 위한 재생 방식으로 MPE-4 방식의 ASF 포맷을 내세웠다. 이에 반대한 한 프로그래머가 이 포맷에 변경을 가하고 사운드를 MP3 방식으로 대체한 후 디빅(Divx)란 이름으로 인터넷에 발표했다. 이것이 현재 유통되는 디빅의 시작이다.
이 파일은 압축률이 매우 뛰어나 DVD 급 수준의 영상과 음향을 제공하면서도 파일 크기는 절반에 불과하다. 사용법도 매우 간단해 기존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에 약간의 재생 프로그램만 추가하면 된다. 2시간짜리 영화도 웬만한 CD 한 장이면 다 소화할 정도다.
이런 특징으로 Divx은 인터넷에서 영화를 다운받아 보는 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반면 디빅은 표준화된 동영상 형식이 아니어서 재생과정에 문제도 많다. 특히 대사와 화면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잦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