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벤처] 테크노폴리스 오울루
도시전체가 하나의 인큐베이팅회사
세계 최초의 거대 복합기업체이자 북유럽 최초의 사이언스파크.
테크노폴리스오울루는 일종의 대규모 인큐베이팅회사이면서 벤처산업단지 역할을 하는 독특한 형태의 기업이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비행기로 45분가량의 거리에 위치해있는 북극쪽의 조그만 도시 오울루는 첨단 IT기업과 바이오기업(연구소)들의 밀집체다.
발틱해를 바라보며 인구 20만명에 주변이 온통 숲으로 둘러쌓인채 인적마저 드물어 적막감이 감도는 하이테크도시 오울루의 연구개발열기는 10월에도 영하 1~2도를 넘나드는 찬기온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동토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이 곳은 지난 82년 시와 지역주민들의 지역개발 의지속에 설립된 테크노폴리스오울루는 대주주인 오울루시를 중심으로 기업과 시민들이 주주로참여하고 있는데 지난 99년에는 헬싱키 증권거래소에도 등록돼있다.
오울루라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첨단 기업인 셈이다.
테크노폴리스오울루는 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나 연구소를 위한 전용 서비스를 위해 설립된 메디폴리스사와 오울루하이테크서비스사 등 2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입주기업 등에게 각종 데이터와 인터넷 등 통신인프라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투자와 자금지원에도 나선다.
13만여평에 달하는 업무용부지를 확보하고 기업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물론 '창업과정에서 필요한 사실상의 모든 것'을 지원하는 입체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곳에는 노키아 이동전화부문 연구소와 오울루대 연구소 등 200개이상의 기업과 기관에 4,500명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지난 99년 전용단지가 완공된 메디폴리스에는 현재 48개 기업이나 연구소가 입주, 바이오분야의 연구와 국제경쟁력을 갖춘 헬스케어제품 개발과 생산에 나서고 있다.
테크노폴리스의 폴리나 프로젝트매니저는 "기업들에게 네트워크 구축과 비즈니스서비스 지원 및 부지제공 등 다양한 형태로 도움을 주고있다"며 "이런 노력이 황무지나 다름없던 오울루를 세계 최첨단 IT및 바이오산업기지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오울루대학과 유럽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VTT전자 및 자동화기술연구소는 이 곳의 기업등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테크노폴리스와 메디폴리스의 위상을 한껏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테크노폴리스오울루는 지난해 9월까지 1,428억원의 순매출과 함께 전년동기대비 무려 51%나 성장한 71억원의 이익을 실현할만큼 건실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오는 2005년에는 이 곳의 근무인력만 1만7,000명정도에 달할 만큼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로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폴리나 프로젝트매니저는 "우수한 IT인력과 완벽한 지원시스템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테크노 및 메디 폴리스는 기업이나 연구소 등으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R&D와 교육, 기업으로 연결되는 트라이앵글망으로 세계최대, 최고규모의 위상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